중화권 공략 나서는 동양증권

유안타증권 네트워크 활용 특화상품 개발

대만의 유안타금융그룹에 인수된 동양증권(003470)이 유안타의 중화권 네트워크를 이용해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18일 "유안타증권이 대주주로 들어온 지난 5월 이후 유안타그룹의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활용한 특화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유안타가 대만·홍콩·중국 등에 탄탄한 아시아권 네트워크가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융상품 도입이나 중국 및 대만 기업들의 상장(IPO) 업무,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중화권 투자 자본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허용도 동양증권에는 또 하나의 기회 요인이다. 최근 중국 채권시장 투자를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RQFII 한도를 가지고 있는 홍콩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상품화해 자본이득·이자소득을 추구하는 중국 본토 채권형 펀드를 설정해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이 상품은 중국 위안화 외화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집중 투자해 자본이득 및 이자소득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로 목표수익률 조기 달성 시 국내 안전 자산으로 전환해 운용되는 특징이 있다.

신용등급 상승으로 영업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11개월 만에 공모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재개해 60억원 규모로 자금을 끌어모으기도 했으며 인공지능 종목 추천 시스템인 'MY tRadar'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 랩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까지 실적은 구조조정, 피해자 보상금 등 대손처리·일회성 비용이 늘어 흑자로 전환되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구조조정을 통한 일반관리 비용 감소,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영업정상화 효과로 내년 이후부터 결손금이 줄어들면서 수익구조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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