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 신차오 지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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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샤 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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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경제 발전 속도를 자랑하며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
경제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도약했지만 문화는 과연 어떨까. “2억명이 넘는 중국 대도시의 경우 10 가구 가운데 1가구가 음악 교육을 하고 있어요. 연간 국민소득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정부의 문화지원 의욕도 커 앞으로 클래식 시장 전망도 밝죠.”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3월 4~5일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올해로 창단 50년을 맞는 중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관샤 단장은 “중국으로 쏠리고 있는 세계의 시선 초점이 이젠 경제에서 문화로 바뀌고 있다”며 “최근 높아진 중국 클래식 음악의 역량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클래식 음악만 가지고 그 나라 문화 수준을 단정짓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국립 오케스트라의 기량은 그 나라의 문화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될 수 있다. 중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은 1956년 창단한 중앙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후신.
베이징음악청에 상주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 관현악단이다. 중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사실상 두번째. 국립 교향악단으로 승격되기 전 1993년 중앙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내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등을 들려줬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13년 세월기간 동안 중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많은 변화를 거쳤다. 96년에 이름을 중국 국립 심포니로 바꾸고 단원도 젊은 연주자로 물갈이 됐다.
상임지휘자 리 신차오 역시 올해 35세로 지휘자로서는 젊은 편. 리 신차오는 “재창단 이후 단원들의 연령이 크게 젊어졌고 연주 기량도 훨씬 좋아졌다”고 전했다.
31살 나이에 중국 국립 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가 된 리 신차오는 피아니스트인 랑랑, 리윈디 등과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음악가로 떠 오른 인물.
베이징 중앙음악학교를 나와 97년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99년 빈 국립음대 유학을 마친 뒤 중국으로 돌아와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전임 지휘자를 맡았다.
중국 국립 심포니는 해외 순회공연 때 자국 출신 작곡가 작품을 연주 곡목에 꼭 포함시킨다. 경제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에서도 세계 정상 무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번에는 작곡자인 관샤 단장의 ‘제 1 교향서곡’을 5일 공연에서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와 탄생 100주년을 맞은 쇼스타코비치 곡도 들려준다. 4일에는 모차르트의 ‘피가로 결혼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23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을, 5일에는 관샤의 ‘제 1 교향서곡’과 함께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김대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02)2068-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