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워크아웃 조기졸업이 무산되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산업은행이 주주협의회 의사결정방식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워크아웃 조기졸업방안이 부결됨에 따라 현대건설의 주가는 전일대비 1,900원(3.74%) 하락한 4만8,900원을 기록했다.
조기졸업 무산으로 M&A 일정이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늦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달이후 워크아웃 조기졸업과 인수합병(M&A), 실적개선 등을 재료가 부각되면서 3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급등 한 후 최근 기관의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횡보양상을 보여왔다. 조기졸업 무산은 주가측면에서 이러한 조정국면을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번 사안이 M&A과정에서 발언권을 행사하려는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의 힘겨루기에서 나온 것으로 M&A에 대한 공감대는 확고해 큰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영업실적과 태안기업도시 내 토지의 자산가치 상승 등을 감안 땐 아직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날 교보증권은 해외수주 증가 등을 근거로 현대증권의 목표주가를 4만7,900원에서 6만200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