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K의원, 만취 상태에서 동료의원에 욕설 추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소속 K의원이 16일 만취상태에서 예산심의를 벌이다 동료 의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추태를 일으켜 말썽이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인 K의원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공무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2008년 회계연도 경기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ㆍ세출 결산 승인의 건’을 심의하다 장호철 위원장(한ㆍ평택2)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다. 사건의 발단은 발언권을 얻은 K의원이 오전 질의와 똑같은 내용을 공무원들에게 묻자 장 위원장이 제지 시킨 것에서 시작됐다. 장 위원장이 “오전과 같은 질문이라며 다른 질문을 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K의원은 위원장이 자신의 발언을 막았다며 “위원장이면 다냐, 동료도의원이 질의를 하는데 그럴 수 있느냐”고 발끈했다. K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XX놈아, 니가 뭔데 참견이야, 진행 똑바로 해”라며 위원장을 향해 욕설과 삿대질을 했고, 다른 의원들이 K의원을 끌어낸 뒤에야 소동은 일단락됐다. K의원은 심의 전 자신이 속한 건설교통위원회 상임위원회실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술을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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