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디지털산업등 정보통신업종이 급성장하면서 멀티미디어 컨텐츠업체들이 디자인 개발에 대기업보다 22배나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업디자인진흥원(KIDP,원장 노장우)이 최근 발표한 「멀티미디어컨텐츠산업의 디자인개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업종에 종사하는 업체들의 디자인투자비중은 전체매출액의 1.75%로 대기업 0.08%, 중소기업 0.83%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디자인 인력도 평균 17명으로 고용인력의 44.7%에 달했다. 이는 일반제조업체에서 디자이너가 차지하는 비중이 0.98%에 불과한 점과 비교하면 45배나 많은 수치다. 특히 디지털영상업체의 경우 61%나 차지해 가장 많은 디자인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상업체의 67.5%가 지난해 구조조정의 와중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분야의 고용을 늘리거나 부서를 확대해 불황의 여파를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디자인 모방률도 2.2%에 불과해 다른 업체들의 5분의1 수준이다.
그러나 디자인인력으로 채용한 인원중 전공자는 3분의1에 그치고 나머지는 이공(28.0%), 미술(24.9%), 인문계열(13.6%)로 충원해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그밖에 외국업체에 비해 디자인능력이 떨어진다는 응답이 83.5%로 나타나 업계의 디자인 수준 제고가 절실한 것으로 평가됐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