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내각제 정쟁중단 촉구

불교, 천주교, 기독교, 천도교 등 종교계 지도자 8명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면담, 이같이 건의했다.종교계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날 면담에서 종교지도자들은 「김대중 대통령님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7개항 건의서에서 『개혁은 광범한 영역에서 이뤄져야 하며 내각제 개헌중단 등 권력구조를 둘러싼 정쟁을 즉시 중단하고 개혁에 매진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IMF극복과정에서 극대화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공평한 분배 실현을 통한 사회정의를 확립해달라』면서 『공직자들의 부정과 부패를 척결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남과 북의 화해와 공존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대체입법을 통해 전향적으로 현실화하고 대북정책에서 일관성을 유지할 것과 8·15를 앞두고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해제, 사면조치를 광범하게 단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이 땅의 모든 종교인의 대화합과 일치를 위해 2000년 3월 1일 「화해·평화를 향한 국내외 온겨례손잡기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고산 조계종 총무원장, 김종수(金宗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김동완(金東完)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총무, 김상근(金祥根)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공동대표, 조정근(趙正勤) 원불교 교정원장, 최창규(崔昌圭) 유교 성균관원장, 김광욱(金光旭) 천도교 교령, 한양원(韓陽元) 민족종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 김준수기자J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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