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상위ㆍSW株 “안정적”

코스닥시장이 업종ㆍ종목별로 차별화 될 전망이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지수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하드웨어주에서 소프트웨어주로 넘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은 28일 이라크전쟁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수는 추가하락 가능성이 크지만 개별 종목별로는 차별화 된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시장전체적으로는 추가 하락 리스크가 어느 정도 반영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현 시점에서는 강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고른 후 바닥을 확인하고,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락장세에서 차별화 된 주가 흐름을 보일 종목으로 우선 시가총액상위 종목을 꼽았다. 이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끌며, 하락장 지수 방어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장세를 지난해 10월부터 나타난 하락장의 연장선상으로 본다면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흐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7일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상위 종목은 지수가 사상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전저점보다 15.36%의 초과수익을 냈다. 특히 인터넷ㆍ핸드폰부품주ㆍ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은 급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며, 차기 코스닥시장의 대표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민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스닥지수가 사상최저치를 기록하며 이라크전쟁ㆍ북핵 등의 외부변수가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업종ㆍ 종목별 차별화 전략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단순하게 낙폭과대주에 대한 접근보다는 기관ㆍ외국인 등 매수주체가 탄탄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주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권했다.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주로 ▲다음ㆍ옥션 등 인터넷주 ▲유일전자ㆍKH바텍 등 디스플레이ㆍ전자부품주 ▲강원랜드ㆍSBS등을 꼽았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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