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최근월물인 3월물의 가격은 1·4분기 지수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8.0포인트(상승률 11.76%) 올랐다.연초인 4일 70포인트를 상향돌파한 3월물은 주중반인 7일에는 하룻만에 5.05포인트나 올라 77.55포인트를 기록, 80포인트 돌파에 대한 기대를 갖게했다.
그러나 7일과 8일 이틀동안 외국인의 선물매수세가 주춤하고 한국시장의 FT/S&P지수 편입이 무산되자 선물가격은 76.0포인트로 되밀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한주동안 프로그램 매수총액은 2,275억원에 달해 1,242억원에 그친 프로그램 매도를 압도했다. 이로인해 프로그램 매수잔액은 사상최대치인 7,800억원에 달했으며 이중 선물과 연계된 매수차익거래잔액은 공식적으로 4,653억원을 기록했다.
일별추이를 보면 7일과 8일 집중적으로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됐다. 이는 6일 2.03포인트에 그쳤던 시장베이시스가 주후반 3포인트를 넘어서 차익거래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도 이익실현차원에서 한주동안 1,390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1,030계약을 사들인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이번주는 추가상승이냐 아니면 조정국면 지속이냐를 가름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의 순매수잔량이 아직 4,000계약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은 없을 전망이지만 추가적인 상승시도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실망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8,000억원에 육박하는 프로그램 매수잔액은 큰 부담거리다. 당장 매물화는 되지 않더라도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초반은 한빛은행의 상장이 지수상승에 힘을 보태 선물가격이 강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주후반 옵션만기일(14일)을 전후해 가격 방향이 확실히 드러날 것으로 여겨진다.
옵션시장은 만기일을 맞아 콜옵션과 풋옵션의 시간가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고평가된 외가격 상품의 가격거품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중반 양방향매도(매도스트랭글)전략을 사용해 큰 손실을 입었던 기관투자가들이 언제 같은 전략을 시도할지가 관심거리다. 【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