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 초 바이오 산업이 연평균 18%가량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국내 3대 수출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바이오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 초창기인 만큼 정부는 "올해가 바이오 산업 육성의 골든타임"이라고 규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바이오 산업은 의약·원료·식품 등 생물 관련 제품을 생산, 개량하는 산업으로 정의된다. 미래 먹거리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복지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산업의 특성상 경제와 복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분야로 평가돼 정부 당국의 관심이 높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올해 3월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으로 '바이오헬스 미래 신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정부 지원금 3,400억원을 바이오 산업 육성에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바이오 산업 관련 4개 부처는 기술개발에서 글로벌 임상, 수출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들이는 것은 바이오 산업이 아직 '태동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아직 시장에 이렇다 할 지배적인 기술이 없다 보니 조속히 표준기술을 선점해 향후 안정적인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전략의 특징은 정책효과 극대화를 위해 정부가 주도하는 일방향적 연구개발(R&D)이 아니라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시장에 맞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미래부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연구비 1,656억원을 들여 50개 내외의 바이오 산업 연구개발 과제를 5월11일까지 공모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뇌과학, 차세대 바이오, 줄기세포, 차세대 의료기술, 신약개발 등에 100억원에서 최대 400억원까지를 집중 투자한다.
또한 그간 바이오 산업에 대한 부처별 정책 혼선을 막기 위해 미래부뿐 아니라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산업통상자원부 등 4개 부처가 하나의 '컨트롤타워'를 구성해 신산업동력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