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증권회사인 노무라(野村)증권은 러시아 경제위기로 인해 러시아 국채 관련 거래에서 거액의 평가손이 발생, 지난 9월말중간결산에서 2천72억엔의 최종적자를 냈다고 22일 발표했다.
또 그룹내 계열사들을 포함한 연결결산에서도 2천3백18억엔의 적자(작년 동기 4백81억엔 흑자)를 냈다.
노무라는 러시아 국채 관련 거래에서 9월말 현재 약 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융자사업에서도 약 6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노무라의 장기채무에 대한 신용등급을 `A3'에서`Baa1'으로 하향조정했으며 영국의 피치 IBCA도 재무상태에 대한 신용등급을 `C'에서 `C/D'로 낮췄다.
한편 노무라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00년까지 2천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세계 각지에 분산된 해외업무를 통합하는 등 과감한 경비절감 방안을 발표했다.
노무라는 해외부문의 인력과 거점을 통합함으로써 약 3백억엔의 경비를 절감하는 한편 일본내에서도 현재 1만명에 달하는 인원을 8천명 선으로 줄여 오는 2001년3월 연결결산에서는 2천4백억엔의 세전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