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표결, 반대 151·찬성 112·기권 3…정국파란 예상국회는 2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장대환 총리지명자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켰다. 표결결과, 재적의원 266명중 반대 151명, 찬성 112명, 기권 3명 등으로 장 총리 임명동의안은 부결됐다. 장상 전 총리서리에 이어 총리 지명자가 연속적으로 부결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장 상 전 총리지명자에 이어 장대환 총리지명자까지 연거푸 국회의 임명동의를 얻지 못함으로써 총리의 장기부재로 인한 국정 혼란이 예상되며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운영도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또 임명동의안 부결을 계기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립도 더욱 첨예화돼 정국은 일대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장 서리는 이날 부결직후 정강정 총리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김 대통령은 이를 수리했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강정 총리비서실장 역시 사표를 제출했으나 반려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통령은 연이은 총리서리 국회인준 부결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이 국정을 운영할 것이며 새 총리서리 후임자를 정해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흔들림없이, 확고히 국정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새 후임자를 정해 동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이은 총리 임명동의안 부결에 따라 청와대내 인사 및 검증라인에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박 대변인은 총리서리 인선 및 검증과정에서의 문제와 관련, "여러가지 할 수 있는 말이 있겠지만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최대과제"라며 "유감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말씀으로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