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계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가 내년 미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민주당 계열 정치단체에 1,000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다.
정치단체인 아메리카 커밍 투게더(ACT)는 8일 소로스가 이 단체의 민주당 선거 지원 활동을 위해 1,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ACT 대변인은 7,500만 달러를 모금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고 내년에 실시되는 각종 선거에서 진보적인 인사가 당선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소로스는 “세계의 운명은 미국에 달려있는 데 부시 대통령은 우리를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며 “ACT는 효율적으로 시민사회를 움직이고 유권자들이 열린 사회의 가치를 옹호하는 후보를 선택하도록 확신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소로스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정보를 왜곡했다고 비난하는 신문 광고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