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사태 금주가 최대고비

◎노총·민노총 “14·15일 강행” 거듭 확인/공공부분 노조 속속 가세/금융노련도 「시한부」 예정그동안 민주로총이 주도해 온 노동계의 총파업에 냉각기간을 거친 한국로총이 14일부터 가세, 파업참가자가 총 1백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노동계의 총파업 사태는 금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2일 민주로총(위원장 권영길)은 정부 여당이 14일 자정까지 개정된 노동관계법을 전면 백지화 하지 않을 경우 15일부터 공공부문을 포함한 전사업장에서 약 25만여명이 참가하는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한국로총(위원장 박인상)도 13일 하오 산하 단위사업장별로 작업 종료후 파업결단식을 갖고 14일 상오 4시를 기해 약 70여만명이 참가하는 2단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로총의 무기한 파업에는 산하 9백여개 노조 45만명의 조합원중 2백50개노조 25만여명의 조합원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서울지하철공사노조(조합원 1만여명), 부산지하철노조, 한국통신(6만여명) 등 공공부문 노조를 비롯 그동안 수출납기를 맞추기 위해 파업에 완급을 조절해 온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대형 제조업체도 참여할 것으로 민주로총측은 확신하고 있다. 산하에 20개 산별 5천5백개 노조(1백20만명)를 거느리고 있는 한국로총은 이번 2단계 파업에 금융, 화학, 금속, 연합, 자동차, 택시 등 16개 산별연맹이 대거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35개 은행 노조 13만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는 금융노련(위원장 이남순)의 경우 14일과 15일 이틀동안 낮 12시부터 하오 4시까지 시한부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금융노련 관계자는 『일부노조를 제외하더라도 30여개 노조 10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며 다만 현금, 외환, 당좌 등과 관련된 업무는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조합원수가 10만명인 택시노련(위원장 이광남)은 14일 상오 4시부터 15일 하오 7시까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6대도시 시내버스 및 한진, 금호, 동양 등 10개 고속버스노조가 가입해 있는 자동차연맹(위원장 강성천)은 13일까지 각 단위노조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15일 상오 4시부터 하오 7시까지 전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동차연맹 노조 관계자는 『현재 운행중인 시내버스 및 고속버스는 각각 2만9천2백64대, 2천4백63대에 달한다』면서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5·7·8호선 근로자 4천여명이 가입돼 있는 도시철도 노조(위원장 주정남)도 14일 상오 4시부터 15일 하오 7시까지 전면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최영규>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