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내전화사업자로 데이콤이 최대주주인 하나로통신이 확정됐다. 이에따라 1백여년에 걸친 시내전화의 독점이 복수경쟁체제로 전환됐다. 또 한국통신과 데이콤에 이은 제3시외전화사업자로는 지난해 국제전화사업권을 땄던 온세통신이 선정됐다.정보통신부는 ▲제2시내전화 ▲제3시외전화 ▲지역무선호출 ▲지역주파수공용통신 ▲회선임대 등 5개 서비스분야에 사업권을 신청한 16개 업체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13일 정보통신정책심의회(위원장 곽수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의결을 거쳐 모두 10개 업체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 발표했다.<관련기사 2·3면>
제2시내전화사업자로는 단독 신청으로 사업권을 사실상 확보했던 데이콤 주도의 그랜드 컨소시엄인 하나로통신이 결정됐다. 온세통신과 제일제당·도로공사의 연합컨소시엄인 한국고속통신이 맞붙은 제3시외전화사업권은 지난해 제3국제전화사업권을 따낸 온세통신에 돌아갔다.
시외전화분야의 경우 사업계획서 평가에서 한국고속통신이 82·23점으로 온세통신(79·71점)보다 우수했으나 2차 출연금심사에서 온세통신이 상한액 4백90억원을 써낸 반면 한국고속통신은 하한액 2백45억원을 써내 온세통신이 선정됐다.
강봉균 정통부장관은 신규 통신사업자 심사와 관련,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원칙 아래 통신망 고도화, 통신기술개발 촉진, 중소기업 육성·지원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이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