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등 3~4개社와 협상 내년초 결론 날듯우리금융그룹이 오는 21일 공식 출범하는 우리금융자산관리주식회사(AMC)의 지분일부를 해외에 매각, 합작회사 형태로 운영키로 하고 해외 투자기관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특히 AMC의 해외합작이 성사될 경우 이 합작사로부터 지주회사에 별도로 자본을 출자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리금융그룹 고위관계자는 16일 "자회사인 우리금융 AMC의 해외자본 유치를 추진키로 하고 의향서를 받아 본 결과 많은 해외 투자가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이 중 미국계를 비롯한 3~4개 투자기관들로 후보들을 압축,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금융 AMC는 관리하는 부실자산의 규모가 큰데다 국내 시장에서의 부실자산 처리업무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보고 많은 해외 업체들이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1월 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와 관련, 해외합작을 통해 현재 100억원인 자본금의 일정지분을 해외에 매각하는 것 외에도 AMC가 부실자산을 토대로 특수목적회사 설립을 통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공동으로 인수토록 할 계획이다. 또 이와는 별개로 우리금융지주회사에도 일정규모의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해외합작이 성사될 경우 부실자산 처리와 관련한 선진금융기법의 전수와 함께 해외 전문인력을 확충할 수 있고 합작사를 통해 지주사에 대한 출자까지 이끌어 내면 그룹의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AMC는 한빛, 평화, 경남, 광주은행과 우리종금 등 자회사들로부터 2조4,000억원(연내 1조7,000억원, 내년 7,000억원 등) 규모의 부실자산을 이전 받아 전문적으로 처리를 하게 되며 남헌일 전 광주은행 부행장을 이미 사장으로 선임, 오는 21일 직원 수 50여명 규모로 공식 출범한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