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볼만한 TV 프로 ####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일본문화 개방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그동안 민족감정 문제로 미뤄졌던 일본문화의 구체적인 개방일정이 가시화하고 있다. 우선 합작영화와 국제무대에서 수상한 영화들이 한국시장의 빗장을 열게 된다. 그리고 단계적 개방을 통해서 음반과 게임소프트웨어·방송 등이 우리의 안방을 찾는다. 문화개방에 따른 여파와 그 대응책을 논의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방송된다. 우선 KBS 1TV 「길종섭의 쟁점토론」에서는 일본문화 개방에 대한 찬반토론을 벌이는 「일본 대중문화_조기개방 해야 하나, 시기상조인가?」를 15일 오후10시 방송한다. 조속한 문화개방으로 직접 경쟁에 부딪쳐 경쟁력을 키우자는 주장과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일본문화가 유입됐을 때 우리 문화산업은 종속당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또한 경제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지금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경제·통상의 사안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반면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일본 대중문화의 유통구조를 오히려 개선할 수 있다는 찬성론도 있다. 이 시간에는 개방시기를 둘러싼 쟁점, 전면 개방시의 파급효과, 일본문화 개방으로 인한 경제적인 파급효과 등에 대해 열띤 찬반토론이 벌어진다. 또 이 토론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대응방안에 대해 대중음악계, 만화·애니메이션 업계, 영화계 등 각계의 의견을 들어본다. MBC 「다큐스페셜」도 일본 대중문화의 정체를 본격 탐구하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일본이 온다」를 15일 오후11시 방송한다. 「다큐스페셜」은 몇년 전부터 대학가에서 열병처럼 번지고 있는 일본영화와 애니메이션 붐, 일본에서 개봉된 영화나 애니메이션이 몇달도 되지 않아 고화질의 복제판으로 대학가를 휩쓰는 현실을 소개한다. 이어 대중문화의 천국인 일본의 현실을 살펴보고 체계적인 기획하에 일본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는 우리 뮤지션들을 통해 일본문화 개방에 대한 대안을 찾아본다. 【박연우 기자】 <<'트루먼쇼' 16일 무/료/시/사/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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