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유독 한국에서만 빠른 전파력을 보이는 등 이례적인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변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유전자 분석 결과를 이르면 5일 발표한다고 4일 밝혔다. 권준욱 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일일 상황보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 변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해외 연구소에 (바이러스 샘플을) 보내는 것과 별도로 국립보건연구소에서도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내일 또는 아주 조속한 시일 내에 그 부분과 관련된 것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해외에도 손을 내밀었다. 정부는 바이러스 변종 가능성 타진 위해 미국 CDC 연구소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실험실 등에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 샘플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이날 메르스 확진자 수는 5명 늘어 총 35명에 달했다. 3차 감염자수도 2명 증가해 모두 5명에 이르렀다.
자가와 시설 격리를 포함한 격리대상자수는 1,667명으로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