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1차 피해는 GS칼텍스" 윤진숙 장관 또 물의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 처리 과정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상황인식과 답변태도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 제4정책조정위원회와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당정협의에서 윤 장관은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의)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답해 물의를 빚었다.

회의에 참석한 여당 위원들은 즉각 윤 장관을 질책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제4정조위 간사인 이현재 의원은 "GS칼텍스가 가해자지 왜 1차 피해자냐"라며 "문제 원인은 기강해이이며 '인재(人災)'"라고 지적했다.

윤 장관이 답변 과정에서 "파악을 해야 말씀을 드리죠"라며 퉁명스러운 태도를 보이거나 멋쩍은 듯 수차례 웃음을 지은 것도 문제가 됐다. 새누리당 제4정조위원장인 강석호 의원은 이날 윤 장관을 향해 "웃지 말고 이야기하라" "국민들의 질타가 엄청난 데 장관께서 (행동에) 유의해달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어민들에 대한 생계대책으로 피해액의 50%라도 '선(先)보상'을 실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여상규 새누리당 의원은 "생업을 포기하고 있는 피해 어민에 대한 선보상이 필요하다"며 "GS칼텍스가 선보상에 나서도록 하고 추후 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벌써 GS칼텍스와 얘기가 되고 있다"며 "피해보상대책은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정부 차원에서 장·단기적으로 총 431억원을 지원해 어장복구, 어업 생산환경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특히 올해 중에는 어민들의 경영안정을 위한 특별영어자금 50억원을 추가로 배분하기로 했으며 바다숲조성(15억원), 어업기반정비(22억원), 연안정비(48억원) 등을 위한 자금을 조기 집행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또 해당 지역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대책을 마련하고 문제가 없는 수산물은 판로에 지장이 없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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