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부도이후 금융권의 외화자금 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종금사들이 한국은행에 외화자금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3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한보부도이후 지방종금사의 신용등급을 재조정, 대기업계열사를 제외한 지방종금사에 대한 장단기외화자금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종금사들은 1주일물 등 초단기물에 의존하고 있으나 조달금리가 리보(LIBOR)에 1%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상승,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말부터 종금사들을 대상으로 외화자금사정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한 종금사 관계자는 『외화자금난은 적어도 이달말까지는 게속될 것』이라며 『수탁자금이나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한 한국은행의 자금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