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극대화 위한 혁신 강력 추진

이익극대화 위한 혁신 강력 추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본 목표를 이익 극대화에 두고 이를 향한 변화와 혁신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조석래 효성 회장이 틈만 나면 강조하는 말이다. 조 회장은 우량 계열사이던 효성바스프,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효성ABB 등을 과감히 매각한 것은 이런 말을 실천에 옮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효성은 조 회장의 이 같은 의지를 바탕으로 보다 분명한 방향을 정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만 만든다'는 것이다. 효성은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한 대표기업으로 꼽힌다. 효성은 지난달 초 창립 34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목표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해 집중 육성해 월드 베스트 상품을 만든다는 것을 핵심전략으로 세웠다. 섬유부문의 나일론 원사,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카페트, 중전기분야의 변압기, 차단기 등이 대표적인 상품. 효성은 올해 이 같은 핵심 부문에 3,000억원이 넘는 투자로 경쟁력을 키웠다. 내년에는 내년에도 스판덱스 분야에만 1,300억원을 투자, 내년까지 연간 3만6,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미국 듀퐁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효성에는 보너스가 따로 없다. 연말에 객관적인 업적 평가를 통해 최저 300~400%에서 최고 1,300%의 차등을 둔다. 최고 대우를 받는 직원은 성과급이 연봉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 한마디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생기는 셈. 효성은 이 같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능력중심의 정책을 통해 원가를 줄였고, 생산성도 향상됐다. 3,600억원에 이르던 상호지급보증 문제를 완전히 해소한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다. 효성은 98년 968억원의 적자에서 99년 92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올해는 더 많은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매출도 99년 3조5,000억원에서 올해 4조3,000억원 등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부 환경도 순조롭다.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대북사업에서도 효성이 기대하는 이득이 많다. 중전기 분야에서 756KV 변압기, 800KV 차단기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로서 한국전력의 송전 승압작업에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현재 변압기 부문에서 50%, 차단기 부문에서 7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효성은 여기에 전자상거래, 바이오 등 미래형 사업에도 적극 투자, 미래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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