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점주] 민속두부마을과돌솥밥 곤지암점 김동임 점주

직접 재배해 건강한 채소로 까다로운 손님 입맛 잡았죠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의 한정식 전문점 '민속두부마을과돌솥밥' 곤지암점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신선한 농산물이 더해진 매장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곤지암점을 운영하는 김동임(56·사진)씨는 가족과 함께 쌀과 채소류를 재배하다 창업에 나섰다. 김씨는 "농사만으로는 수익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직접 기른 채소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외식 창업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식업 분야 경험 없이 농사일만 해왔던 그는 독립매장을 열기에는 부족한 점들이 많았고 근처에 다른 음식점들도 많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맹본사의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접목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했다.

인근 지역의 골프장, 스키장 등을 찾는 사람들이 주로 건강에 관심 높은 중산층 이상이라는 점에 착안한 김씨는 두부요리, 돌솥밥 등 고급 한정식 메뉴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민속두부마을과돌솥밥을 선택해 지난 8월 곤지암점을 열었다. 곤지암점의 대표 인기 메뉴는 '보쌈한상' '두부버섯전골' '오대산 곤드레나물 가마솥밥' 등이다. 여기에 반찬으로 직접 농사 지은 콩으로 만든 순두부를 비롯해 고추장아찌 등을 함께 제공한다.

김씨는 가맹본사로부터 순두부 제조 기계를 제공 받아 두부·보쌈 등 메뉴 조리법을 배웠으며 가맹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식재료를 조달하고 있다. 수육 재료인 돼지고기도 인근 축산 농가에서 직접 구매하는 등 각종 식재료를 가까운 곳에서 공급 받는 덕분에 원가를 절감해 다른 음식점과 비슷한 가격대에 양질의 음식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곤지암점은 165㎡(50평) 규모로 인테리어 및 주방기기 등을 갖추는 데 8,000만원, 매장 임대료 및 권리금과 보증금 등으로 5,500만원을 각각 투자했다. 식재료로 사용되는 채소를 재배하기 위해 김씨는 매장관리와 농사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교외 지역에 자리잡은 덕분에 매장 규모에 비해 임대료 및 권리금 등의 비용이 도심 지역보다 저렴한데다 식재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수익성도 높은 편"이라고 자랑했다.

고급 한식메뉴와 인터넷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으로 곤지암점을 지역 대표 맛집으로 키운다는 게 김씨의 목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