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에너지 "자칫하면 대형사고" [가스안전촉진대회] 연간 가스사용량 30년만에 230배 증가속안전대책 힘입어 사고건수 매년 20% 감소…가스용품 개선·안전장치 개발 보급 필요 한일 고압가스 안전 공조 구축 안전은 선택아닌 필수 대통령 표창 삼성석유화학 동탑산업훈장 신준상 E1대표 석탑산업훈장 남석우대흥에너지산업대표 철탑산업훈장 이영일 금성설비기술대표 가스안전이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가스가 편리하지만 국민생활 안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약 11만톤에 불과하던 연간 가스사용량은 경제성장과 편리한 에너지원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으로 지난해에는 약 2,600만톤을 기록, 30년만에 230배가 늘었다. 가스사용 가구수의 경우 1977년 700만 가구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총가구수의 98.6%인 1,800만 가구로 증가했다. 가스사용이 늘면서 가스의 성질상 대형사고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지난 71년 크리스마스 아침에 일어난 서울 대연각 호텔의 화재사건이 대표적이다. 지하 2층 커피숍에서 유출된 LP가스가 폭발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진압될 때까지 겨우 8시간만에 165명의 사망자와 6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지난 94년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95년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98년 경기도 부천 LPG충전소 폭발사고 등이 잇따랐다. 가스는 값이 싸고 효율이 뛰어난 데다 환경오염이 적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대신 가본怜磁?방지해야 할 책무가 남는 셈이다. 가스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다행히 국내 가스폭발 사고는 최근 들어 줄어드는 추세다. 정부의 가스안전관리 강화대책과 관련 기관들의 기술개발 등에 힘입어 가스사고는 지난 95년 531건에서 2002년 119건으로 매년 20%씩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도 여전히 119건의 사고가 발생,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올 3월까지 발생한 가스사고 분석결과 약 60%가 다음의 6가지 분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사할 때 또는 가스시설 철거후 배관, 호스 등을 방치해 발생하는 마감처리 미조치 사고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적정규격보다 큰 조리기구 사용 중 부탄캔 파열사고 ▦배관불량, 설치장소 부적합으로 인한 가스보일러 사고 ▦다른 공사로 인한 배관파손 사고 ▦독성가스 사고 ▦생활고, 가정불화 등을 비관한 고의사고 등으로 가스용품의 개선 및 안전장치의 개발보급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 가스안전 관리 전담조직인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과 가스산업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가스안전촉진대회’를 열었다. 올해로 11돌을 맞은 이 대회는 가스산업 발전에 공을 세운 업체와 개인을 포상하고 일반인들의 가스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9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8개 단체와 개인 52명에게 훈ㆍ포장, 대통령 표창 등이 수여됐다. 개인부문에서는 신준상 ㈜E1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을, 이영일 금성설비기술공영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남석우 대흥에너지산업 대표가 석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배선준 한국가스공사 실장, 채충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처장, 강동희 금성설비공사 대표는 산업포장을 받았다. 단체부문에서는 고압가스 업체인 삼성석유화학(대표 허태학)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이날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창립 30주년 계기로 일본 고압가스보안협회(회장 오오스미 쯔네요)와 공동으로 국제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일본의 오오시마 에이지(大島榮次) 도쿄공업대학 명예교수가 ‘일본 고압가스플랜트사고방지대책’을, 미국의 샘 매낸(Sam M. Mannann) 텍사스 A&M대학 교수가 ‘미국의 공정안전관리 프로그램 운영현황 및 향후 전망’을 서울대 윤인섭 교수가 ‘우리나라 석유화학ㆍ정유산업의 안전관리 현황 및 대책’을 각각 발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김칠두 차관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오늘 행사가 안전관리를 다짐하는 결의문처럼 국민이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06-24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