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현재 61억 8,000만달러… 전월보다 3,000만달러 늘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기업의 설비투자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외화대출규모도 지난 97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로 기업의 설비자금 대출로 쓰여지는 외화대출 잔액은 지난 97년 이후 줄곧 감소하다 올 2월 3,000만달러 증가한데 이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올 2월 말 현재 외화대출 잔액은 61억8,000만달러로 1월 말의 61억5,000만달러에 비해 3,000만달러 늘어났다. 외화대출 잔액은 지난 97년 말 326억달러에 달했으나 외환위기 후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여파로 계속 큰 폭으로 감소해왔다. 올 1월만해도 외화대출자금은 5,000만달러나 줄었다.
이상헌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경기회복기대에 힘입어 기업의 설비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외화대출이 지난 2월 이후 소폭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화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경기회복에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화대출 자금은 지난해부터 일반 영업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됐지만 주로 기계구입 등 설비투자에 쓰여지고 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