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형사업 착공 줄줄이 해넘겨

복합도시 이시아폴리스·신서혁신도시 조성등
보상 난항·관계기관간 협의 부족등으로 지연


대구시가 올해 착공을 계획했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해를 넘기게 됐다. 이들 사업들은 모두 도시 미래 발전과 직결된 사업으로, 보상난항이나 관계기관간 협의 부족 등이 지연 이유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첫 복합도시인 이시아폴리스(옛 봉무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신서혁신도시 조성,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건립, 상인~범물간 4차 순환도로 개설 등의 대형사업 착공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이시아폴리스(117만6,956㎡)의 경우 지난 7월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대구지방환경청이 인근 K2공군기지에서 발생되는 전투기 소음을 이유로 잇따라 ‘재검토’ 의견을 제시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대구시는 전투기 항로 조정 등의 소음방지 대책에 이어 완충녹지 확대, 차음 신소재 시공 등의 추가 대책이 포함된 보완서를 작성, 이 달 중 환경청에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또 대구 신서혁시도시도 당초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편입부지 지주들과 보상이 지연되면서 오히려 타 지역 혁신도시보다 늦어지고 있다. 아직 보상률이 40%초반이어서 기공식은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내에 들어설 DIGST 건물 공사 역시 올해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설계 및 시공사 선정입찰이 한 차례 유찰되는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내년 3~4월계나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달성군 현풍면 일원 727만여㎡에 들어서는 테크노폴리스(첨단산업 복합도시)는 지역 최대 개발 프로젝트이며, DIGIST는 이 사업의 핵심 연구시설이다. 이밖에 달서구 상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을 잇는 4차 순환도로 공사(연장 10.44㎞, 사업비 3,134억원)도 지난 6월 실시협약이 체결됐으나 일부 민자 컨소시엄 참여자의 사업포기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재구성된 민간사업자가 이 달 중 착공계를 제출하면 내년 3월께 첫 삽을 뜰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형사업의 착공이 지연되고는 있으나 대부분 내년 상반기중 착공이 가능한 만큼 무산되거나 큰 지장을 받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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