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기공 매각입찰에 두산중공업(구 한국중공업)을 포함한 국내외 17개 업체가 대거 응찰했다.4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한전기공 지분 100%를 완전 매각한다는 민영화 방침에 따라 지난 3일까지 입찰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1대주주(지분 51% 이상)로 경영권을 희망하는 업체 9개사가 응찰했다. 또 소수 주주(49% 이하)로 지분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8개에 달했다.
국내업체로는 두산중공업과 LG, SK 등이, 해외업체로는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웨스팅하우스 등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대부분의 업체는 자본제휴를 통한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인수전은 2파전 또는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이달중으로 이들 업체로 부터 구체적인 가격과 인수조건을 담은 입찰제안서(RFP)를 제출받아 2∼3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9∼10월까지 지분을 완전 매각할 방침이다.
지난 84년 한전의 100% 출자로 설립된 한전기공은 발전설비 개보수업체로 자산 2,709억원에 부채는 900억원에 달하며 인력은 3,921명이다.
한편 발전소 설계업체인 한전기술 입찰신청은 오는 10일 마감될 예정이며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업체, 국내 건설업체 등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