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관 베트남 우리CBV증권 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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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시내의 호안끼엠 호수를 돌다 보면 유럽 스위스 취리히 호수를 보고 있는 듯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러나 하노이 남부의 미딩지역이나 외곽의 건설 현장을 보면 역동적인 베트남의 발전상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베트남은 인구 9,000만 명, 15세 미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로 젊고 노동력이 풍부해 '제2의 중국'으로 꼽힌다. 또 국민들 대다수가 장차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에 찬 나라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으로 유교적 사상이 깊이 남아 있다. 가족을 중시하고 자녀 교육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외부의 평판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도 사회주의적 평등의식이 보편화돼 있다. 특히 중국ㆍ프랑스ㆍ미국 등 세계 열강의 침략을 무찌르고 독립을 쟁취 했다는 점에서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베트남 사람의 높은 자존심과 평등의식을 꼭 유념하고 그들을 대해야 할 것이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를 치는 여성들을 보면서 악착 같은 국민성과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는 것에 새삼 놀란다.
요즘 하노이에서 약속시간을 맞추는 것이 점차 힘들어 지고 있다. 점점 더 늘어나는 차량과 오토바이 행렬 속에서 도로는 갈수록 막히고, 길을 내려고 해도 높은 보상 요구 때문에 도로개발은 갈수록 힘들어 진다고 한다. 최근 하노이 남쪽으로 신도시 개발이 이루어 지고 있는데 경기 침체와 투자재원 부족으로 개발이 중단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철강ㆍ시멘트ㆍ유리제품 등 건자재 매출과 생산이 내수 부족으로 급감하고 있다. 철강재는 올 9월까지 재고가 35만톤 쌓여 있고 최근의 공장가동률은 50%에 불과하다. 시멘트 제품은 더욱 심각한데 생산량은 6,000만톤에 달하지만 제품소비가 전년의 10분의 1 수준인 3,500만 톤에 머물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다. 정부의 지원대책이 없으면 많은 건자재 기업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경기 침체는 세계경제 침체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높은 대출 금리, 공급과잉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의 인플레이션율은 올 들어 20% 대를 넘나들고 있다. 베트남정부는 연말까지 18%를 자신하고 있으나 이 또한 일반인이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다. 정부는 20~24%에 달하는 대출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가이드라인 제시하고 건설ㆍ소비산업에 대한 대출 규제를 실시하는 등 경기활성화를 위한 금융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임금인상 요구는 이곳 기업들에는 또 다른 장애요인이다. 올 10월1일 자로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의 최저임금이 기존 대비 10만동을 인상한 월 200만동(97달러)으로 오르면서 경기침체에다 임금 부담까지 증가한 업체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최근 증권시장에 상장된 상장기업의 2ㆍ4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상장기업 중 대부분이 적자이거나 흑자폭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금융비용의 과다지출에 따른 것이며 하반기에는 임금인상 등 여타 경영 악재 요인이 반영되면서 적자기업은 연말까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호치민시에서 '베트남 투자회담(Viet Nam Investment Summit)'이 개최됐다. 이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베트남 증시에 대해 성장가능성은 높지만 저평가 매력이 높아 투자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증시를 대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320억 달러)은 국내총생산(GDP)의 28% 수준으로 인도네시아(51%), 싱가포르(100%)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 정보의 부족도 언급됐다. 700개 상장기업 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기업은 50여개에 불과한데 이는 정기적인 자료수집이 어렵기 때문이다. 통화인 동화 약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동화 약세는 결국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손실로 이어지는데 동화는 환헤지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유동성 부족에도 불구하고 경제 상황이 좋아지고 모든 것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다간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은행은 베트남이 합리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2030년까지 인구 1억명, GDP 1,000억달러를 달성할만한 개발도상국으로 꼽았다. 베트남 사람들도 스스로 부강한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올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여건 상 미뤄졌던 경제정책 등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내년에는 6%대의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상품 어때요?
미래 한국대표기업에 집중 투자
●삼성자산운용 퇴직연금 코리아대표40 펀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40[채권혼합] 펀드'는 한국의 대표적인 그룹들과 미래 한국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기업군에 집중 투자해 장기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펀드다. 업종이나 시가총액 비중보다는 산업 내 비중,시장지배력,글로벌 경쟁력 등을 우선하기 때문에 투자대상을 15대 그룹 관련 기업,금융그룹 관련 기업,공기업,성장잠재력이 높은 도약기업군 등으로 분류해 집중 투자한다.
김경훈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2본부 매니저는 "급변하는 환경변화를 기회로 잡을 수 있는 기업이 앞으로 주도주로 부각될 것으로 본다"며 "구조조정ㆍ핵심 사업ㆍ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춰 종목을 선정해 다른 펀드와 차별화를 꾀했다"고 강조했다.
이 펀드는 지난 10월 20일 기준 1년 수익률이 9.79%, 3년 수익률 43.34%, 설정 후 수익률이 64.49%에 달하는 등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설정액은 1,600억원에 이른다.
조덕래 삼성자산운용 채널영업2팀장은 "미국은 1981년 기업연금제 도입 이후 1996년까지 퇴직연금펀드가 3,640억 달러를 순매수하며 다우지수 1만포인트 시대를 선도했다"며 "자산운용업계 최상의 주식운용인력과 연기금 운용 노하우를 활용해 퇴직연금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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