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오는 7월부터 버스ㆍ택시ㆍ화물차 등 영업용 차량의 보험료를 내리기로 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다음달부터 영업용 차량 보험료를 2.8% 인하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4월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의 보험료도 각각 2.6%, 1.9% 내렸다.
이에 앞서 AXA손보와 LIG손해보험은 최근 영업용 차량 보험료를 각각 1.9%, 0.5% 내린 바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을 타사보다 엄격하게 관리한 덕분에 영업용 차량의 보험료를 내릴 수 있게 됐다"면서 "영업용 차량 운전자의 비용 절감에 조금이나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4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정도 내렸던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영업용 차량 보험료 인하에 미온적인 입장에다. 화물차나 택시 등의 사고가 잦아 수익 구조를 맞추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우수 화물 차종에서 일부 보험료를 내렸으나 전반적으로 영업용 차량은 손해율이 높아 손댈 수 없다"며 "올해 집중호우 여부나 손해율 추이를 보고 인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도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의 보험료를 인하할 여력이 지금은 없다"고 전했다.
손보업계 중하위권 업체들도 영업용 차량의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