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현재의 이민법을 이민자들에게 유리하게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이민자들이 시민권을 획득하기가 지금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케리 의원은 10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라틴계미국인연맹(LUCAC) 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100일안에 성실하게 일하고 납세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양성화 조치를 담은 이민정책 개혁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이민정책은 엉망”이라며 “미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노동자와 가족들이 더 낳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미국의 약속을 지킬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 정권 출범시 공화당 정권 때보다 이민문호가 더 넓어질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케리 의원은 “자녀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하던 수백명의 이민자들 중 일부는 마약 밀수업자들 때문에 사막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있고, 일부는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우리의 경제와 안보가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