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토리버치의 베스트 파트너"

청담동에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토리버치 브랜드 창시자 방문


SetSectionName(); "제일모직은 토리버치의 베스트 파트너" 청담동에 플래그십스토어 오픈토리버치 브랜드 창시자 방문 김지영기자 abc@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삼성이 굉장한 일(great job)을 한 것 같습니다. 도면으로보다 이곳에 와서 실제로 보니 저희 집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건너편 청담동에 23일 정식으로 문을 연 토리버치(TORY BURCH) 플래그십스토어를 방문한 토리버치 브랜드 창시자 토리 버치(44)씨는 매장을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여기서 삼성이란 국내 1위 패션기업 제일모직을 말한다. 외국에서 제일모직은 실제 사명보다는 '삼성'으로 더 친숙하다. 토리버치라는 굵직한 브랜드의 국내 수입을 결정하게 된 것도 이 같은 삼성의 이름값이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는 총 2층, 약396㎡(120여평)로 전세계 토리버치 매장 중 가장 크다. 때문에 토리버치가 '굉장한 일(great job)'이라고 표현한 것도 과장이 아니다. 특히 토리버치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전무가 주도적으로 지휘했다. 버치 역시 인터뷰 내내 삼성을 '베스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토리버치 미국 본사가 디자인을 맡고 제일모직이 유통을 전개하는 협업구조로 브랜드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토리버치는 브랜드 창시자인 버치의 이름을 따 지난 2004년에 탄생한 패션 브랜드. 토리버치는 유명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르'를 거쳐 베라왕ㆍ로에베 등에서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했다. 할리우드 스타 못지않은 화려한 미모,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 지적이며 세련된 매너와 화술을 겸비해 뉴욕 상류사회의 패셔니스타로 유명하다. 토리버치라는 브랜드의 탄생은 그가 아이 셋을 낳고 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전세계에 플랫슈즈 열풍을 일으킨 '리바슈즈'로 단숨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리바슈즈는 뒤꿈치 부분이 구부러져 있는 게 특징으로 2006년 출시 이후 전세계적으로 25만켤레가 판매되며 히트를 쳤다. 국내에서도 이태원 등에서는 인기 모조품(일명 짝퉁) 0순위로 자리 잡았다. 현재 토리버치는 신발뿐 아니라 가방ㆍ보석류ㆍ선글라스ㆍ수영복 등까지 내놓으며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토리버치의 전세계 매출은 3,000억원으로 전세계에 600여개의 매장이 있다. 아시아에는 일본ㆍ필리핀 등에 매장이 있으며 한국이 세번째 진출국이다. 토리버치의 성공은 하이엔드 브랜드와 매스 브랜드의 틈새를 공략한 니치마케팅에 있다. 토리버치는 명품을 지향하지만 턱없이 비싸지는 않다. 명품 수준의 품질과 대중적인 가격대로 포지셔닝을 한 것. 때문에 한국에서도 본사가 있는 미국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리바슈즈의 경우 미국은 195~198달러(한화 23만~24만원대)로 한국(34만8,000원)과 차이가 크지 않다. 제일모직의 한 관계자는 "합리적인 명품을 지향하는 토리버치의 속성상 본사에서 철저하게 가격을 관리해 타 브랜드처럼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토리버치는 국내에 플래그십스토어를 포함, 10개의 매장이 있다. 올해 제일모직은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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