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본의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갖고 정확한 역사관을 일본의 젊은 세대들에게 가르쳐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일본 국내의 관련동향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며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고 실제 행동을 통해 주변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18종은 모두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표현해 중국을 자극했다. 화 대변인은 “댜오위다오는 중국의 고유영토로 역사적, 법리적으로 모두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서 “일본이 잘못된 주장을 어떻게 펼치든지 댜오위다오가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난징 대학살 부분에 대해서도 “난징대학살은 일본 군국주의가 중국 침략전쟁 중에 일으킨 잔혹한 죄행의 하나로 역사와 국제사회가 모두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정을 통과한 일부 교과서는 난징대학살에 대해 ‘일본군이 다수의 포로와 주민을 살해했다’는 현행 교과서 기술을 ‘포로와 주민을 말려들게 해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로 변경했고 ‘일본군의 만행으로 비난받았다’는 표현도 삭제했다.
그는 “중국은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향한다는 정신에 입각해 일본과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대화와 협상으로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고 관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과 인민일보도 일본 전문가들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측의 역사 퇴행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