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비상사태 3개월 연장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프랑스 정부가 소요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발효한 비상사태를 3개월 더 연장한다.
프랑스 정부는 14일 각료회의를 열어 9일 발효한 비상사태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비상사태 연장 법안은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효력을 가진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각의에서 "(이번 조치는)보호와 예방을 위한 것이며 필요한 곳에서만 엄격히 동원되는 일시적인 조치"라고 말했다고 장-프랑수아 코페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앞서 코페 대변인은 유럽1 라디오와 회견에서 비상사태 연장은 11월21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12일 동안 한시적으로 발효된 비상사태법에 따라 현재 프랑스에서는 40여개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이 실시되고 있다.
한편 13~14일 밤새 차량 271대가 불탄 것으로 집계되는 등 방화 피해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소요사태로 모두 2,700여명이 체포되고 7,000여대의 차량이 불탔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3일 프랑스의 소요사태 피해 복구를 위해 5,000만유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5/11/14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