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4분기 대폭개선”

국내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이 정보기술(IT) 부문의 호전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로 반전되고 4ㆍ4분기에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SK증권은 9일 164개 거래소 및 코스닥기업의 3ㆍ4분기 및 4ㆍ4분기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3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한 100조8,57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종합상사가 상품중개매출을 했을 때 대행 수수료만 매출액으로 산정되는 등 매출 집계 기준이 변경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1.6% 증가했다며 기업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1% 감소했지만 금융부문을 제외한 제조업 분야는 오히려 6.2%가 증가했다. 특히 IT분야는 영업이익이 9%나 늘어났고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8.4%로 2ㆍ4분기에 비해 1.1% 포인트 상승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ㆍ4분기에 특히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4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5% 증가한 109조74억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63.1%, 259.6%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 역시 273.3%나 뛸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IT분야의 수익 개선이 두드러져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9.1%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IT부문의 영업이익은 23.5% 증가에 그치고 금융업종을 제외할 경우에는 오히려 0.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우종 SK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월별 흐름을 보면 기업들이 8,9월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IT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실적 회복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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