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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모가 심한 곱슬인 사람입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대대로 탈모가 심하신 것으로 보아 제 탈모는 유전인 것 같습니다. 모발이식 수술하고자 합니다. 수술 방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크게 절개와 비절개 모발이식으로 나누어지던데... 절개가 비절개보다 약간 비용이 저렴하던데 저는 비용에 상관없이 생착률 높고 부작용 없는 수술을 택하길 원합니다. 비절개 모발이식은 후두부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다고 하니 절개보다 마음이 기울고 있는데요. 절개·비절개 모발이식,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온라인 커뮤니티 글 中)
모발이식을 결정한 탈모환자들이 흔히 하는 고민이다. 절개법과 비절개법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한 글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좀처럼 확신있게 선택 하기는 쉽지 않다. 절개법을 하는 병원은 절개법을, 비절개법을 하는 병원은 비절개법을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모발이식에 관한 글들을 검색하면 비절개 모발이식이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이 완벽하고 안전한 것처럼 광고를 하고 있지만, 누구나 비절개모발이식을 할 수 있는건 아니다.
▶ 탈모진행경향
비절개법의 경우, 한번 모낭 채취를 한 자리에서는 평생 모발이 다시 자라나지 않는다. 따라서 모낭들 사이로 일정간격을 두고 모낭채취를 하게 되며 당연히 채취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뒷머리 채취범위는 점점 넓어지게 된다.
모낭 채취에 있어서 안전한, 즉 탈모의 영향을 영구히 받지 않는 부위는 뒷머리 중에서도 목에서 가까운 아래쪽 부위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비절개법으로는 앞선 이유로 조밀하게 모낭채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식양이 많아지면 채취범위가 뒷머리 전체로 넓어지게 된다. 이 때, 원형으로 진행된 정수리 탈모환자에게서는 채취부위인 뒷머리 역시 탈모의 영향권 안에 포함되기에 광범위하게 비절개법으로 채취하기 보다는 안전하게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 중에서도 아래쪽 모발을 절개법으로 채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할 수 있겠다. 탈모의 영향을 받는 모발을 이식해도 어차피 다시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 두피상태
비절개법은 채취 전용 기계를 사용하여 모낭조직을 도려 파내는 것이다. 따라서, 개개인의 피부조직 성향에 따라 채취 성공율의 많은 편차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피부가 너무 딱딱한 사람은 기계 삽입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계로 도려 파낸 모낭이 잘 뽑혀 나오지도 않아 질 좋은 모낭을 얻기가 어렵다.
반대로 피부가 너무 잘 늘어나는 사람도 채취 시 피부 조직을 고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기계를 삽입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의료진이 수술 전 환자의 피부 탄력이나 그 성상을 충분히 파악하는지 알아보고 그 결과에 따라 절개법이든 비절개법이든 본인에게 맞는 채취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곱슬여부
비절개법으로 채취할 때 기계의 끝은 마치 빨대처럼, 수직의 봉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모발이 곱슬인 경우에는 피부아래 모근부터 휘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절개용 기계로 채취하게 되면 채취한 모낭의 모근 손상이 많이 발생하여, 질 좋은 모낭을 얻기가 어렵다. 따라서, 환자의 모발이 곱슬인 경우에는 비절개법보다는 절개법으로 채취하는 것이 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삭발여부
비절개법은 모낭을 도려 파내는 기계를 피부 조직에 삽입하여 채취하는 것인데,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모낭채취를 위해서는 채취할 뒷머리를 삭발하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삭발을 하지 않고 비절개법으로 채취하는 경우는 채취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확도가 떨어져 의사의 피로도가 높고 좋은 모낭을 채취하기가 어렵다. 채취양이 적다면 뒷머리의 부분 삭발도 가능하겠지만, 탈모 범위가 넓어서 채취양이 많다면 필요에 따라 전체 삭발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반대로 기존의 절개법은 별도의 삭발없이 현 두발상태 그대로 모낭채취가 가능하며 절개법이든 비절개법이든 수술 후 다음날부터 샴푸나 샤워 등 일상 생활을 바로 다 가능하며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없다.
가장 중요한것은 절개와 비절개법을 혼용해서 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모발이식 전문 병원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고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분명 자신의 모발이 절개법을 택하거나, 절개와 비절개법을 혼용하는 것이 더 적합함에도 불구하고 비절개 이식을 했을 경우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수술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