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 전집, 15권으로 완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체코 소설가 밀란 쿤데라의 전집이 25년만에 15권으로 민음사에서 완간됐다.

이번 전집은 소설ㆍ단편집ㆍ희곡ㆍ에세이 등 그의 모든 작품을 출간 연도 순으로 구성해 초기작과 후기작의 크고 작은 변화들을 발견하고 그 흐름을 따라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출간된 ‘만남’과 마지막 권인 ‘자크와 그의 주인’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작가의 의견에 따라 희곡인 ‘열쇠의 주인들’(1962)과 에세이 ‘저 아래에서 당신은 장미 향기를 맡을 것이다’(1993)는 전집에서 제외됐다.

밀란 쿤데라는 지난 1988년 민음사 계간지 ‘세계의 문학’을 통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소개되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총 62쇄ㆍ70만부)를 기록했고, 이 외에도 ‘농담’(51쇄), ‘느림’(36쇄), ‘정체성’(20쇄) 등을 포함한 그의 작품들은 모두 156회 증쇄돼 총 판매부수 100만을 넘겼다.

그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문학적 깊이를 인정받으며 프랑스 메디치 상, 클레멘트 루케 상, 프레미오 레테라리오 몬델로 상, 유로파 상, 체코 작가연맹 상, 체코 작가출판사 상, 컴먼웰스 상, LA타임스 소설 상, 두카 재단 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고, 해마다 노벨 문학상 후보 작가로 거명된다.

민음사는 이번 전집 완간을 맞아 특별 해설집을 선보인다. 한정판으로 출간되는 이번 해설집에는 계간 ‘세계의 문학’ 편집위원인 박성창 서울대 교수, 초대 번역가인 김병욱 성균관대 교수, 방미경 가톨릭대 교수 등 번역자들의 작품 해설을 포함해, 소설가 김연경, 문학평론가 정여울, 강신주 철학자, 라디오PD 정혜윤 등의 글이 수록됐다.

밀란 쿤데라 및 그의 작품에 관한 보다 풍부한 자료는 쿤데라 아카이브(http://kunderaarchive.tistor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