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차기 지도부 조율

시진핑, 경제개혁 자문 관리-학자 만나

중국의 차기 권력 향배를 조율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현지 관영매체가 5일 보도했다.

수도 베이징의 동쪽 100km 떨어진 허베이(河北)성 휴양도시 베이다이허에서 한 달간 계속될 올해 회의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실각한 다음에 열리는데다, 올 가을 제18차 당 대회에서 10년 만에 지도부 교체를 앞둔 만큼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러날 지도자와 당 원로들은 최고 권력기관으로 현재 정원이 9명인 당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차기 구성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CCTV는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게서 권력을 이양받을 차기 최고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경제개혁에 관해 정부에 자문하는 관리와 학자들을 만났다고 이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시 부주석 말고도 리위안차오(李源潮) 당조직부장,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 링지화(令計劃) 당중앙판공청 주임이 참석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이들은 모두 차기 지도부의 핵심요직에 승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부주석은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재능인 62명을 접견하고 중국 발전에 더 많은 공헌을 하도록 격려했다. 중국 당국의 초청을 받아 베이다이허에 온 이들은 국방기술 분야 주요 과학자와 교육자, 예술가, 벽지교사, 농촌 의료진, 우주비행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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