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석(靜石)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1주기 추모식이 18일 오전 10시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하갈리 선영에서 유가족과 주요 경영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양래 한진그룹 회장,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조정호 동양화재 회장 등 유가족들과 심이택 대한항공 사장, 최원표 한진해운 사장 등 한진그룹 주요 경영진 및 임원들이 참석했다. 또 톨 카이틀리 에어버스 부사장, 야스토시 마쓰자와 보잉재팬 부사장 등 해외 항공업계 주요 인사들도 묘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추모식은 개식사에 이어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추모사 낭독 등의 순으로 40여분에 걸쳐 조촐하게 치뤄졌다.
황창학 한진 고문은 추모사에서 “고 조 회장은 수송 한 길로 사시면서 5대양 6대주의 땅과 바다와 하늘을 아우르는 종합물류 한진그룹의 기틀을 굳건히 닦았다”며 “요즘 세태를 보면서 올바른 길을 걸어오신 고인에 대한 추모의 정이 더욱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진그룹 계열사들은 같은 시각에 사내방송을 통해 고인을 기리는 묵념시간을 가졌다.
고 조 회장은 지난 20년 2월 서울 미근동에서 태어나 45년 트럭 한대로 한진상사를 창업한 후 베트남전쟁에서 군수품 수송을 통해 발전을 기틀을 마련, 대한항공ㆍ 한진해운 등 23개 계열사로 구성된 종합물류수송그룹의 토대를 확립했다. 또 지난 73년부터 20년간 한ㆍ불 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아 양국 교류에 이바지한 공로로 프랑스 최고훈장인 `레종 드 뇌르`를 받았으며 인하학원과 정석학원을 설립하는 등 육영사업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