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시계매장 늘려라"

브레게등 1,000만원 넘는 제품 올 매출 최고 72% 급증
10만~30만원대 중저가 매출은 정체 '양극화'


백화점 "명품시계매장 늘려라" 브레게등 1,000만원 넘는 제품 올 매출 최고 72% 급증10만~30만원대 중저가 매출은 정체 '양극화'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고가 시계가 백화점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황에도 아랑곳 없이 1,000만원이 넘는 명품시계 매출이 크게 신장하면서 백화점들은 고가 시계 매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에서는 올 들어 11월까지 명품시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급증하고 중고가 시계들도 43% 신장하며 시계가 전체 상품군별 매출 신장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시계는 '바쉐론콘스탄틴', '브레게', '롤렉스' 등 1,000만원이 넘는 명품시계와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등 300만~500만원대 중고가 시계, '세린느' '구찌' 등 명품브랜드들의 100만원 이하 패션시계로 크게 구분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명품시계 편집매장 '빅벤'도 500만원대 이상의 고가 라인으로만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58% 가량 신장했다. '빅벤'의 올해 인기 상품은 '바쉐론콘스탄틴'의 '말테' 라인(1,800만원 이상), '아이더블유씨'의 '파일럿' 라인(500만~1,500만원), '포루트키즈'(800만~4,000만원) 등으로 일부 제품은 구입 후 제품을 받을 때까지 최장 3개월 가량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100만원대 이하의 시계들로 구성된 편집샵 '갤러리아어클락'의 11월 매출도 오픈 첫 달인 4월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올 들어 명품시계 매출이 61%, 일반시계는 38% 신장했으며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 시계 매출이 44% 증가했다. 이 같은 고가 시계의 인기는 패션에 신경 쓰는 남성들에게 시계가 가장 선호하는 액세서리 품목으로 자리잡은데다 혼수용품으로 보석 대신 유명 시계를 선호하는 현상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들은 특히 고가 명품시계의 인기는 이제 막 시작단계라고 입을 모은다. 최정규 현대백화점 명품바이어는 "위버럭셔리급 명품시계는 경기에 가장 덜 민감한 최상위층의 쇼핑 품목으로 불황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백화점의 명품시계 편집매장 확대 경쟁도 이제 장사가 되겠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계로 상대방의 성격이나 비즈니스 경향을 판단하는 일들이 많아지며 사업가들이 명품시계의 주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사업이 원만하게 돌아가라는 의미에서 둥근 시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명품 및 중고가 시계의 인기 속에 '스와치', '게스' 등 10만∼30만원대의 중저가 시계 매출은 정체상태에 빠졌으며 신규 브랜드 입점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