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이 원자력발전소 시스템 부문에서 대형 계약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 우리기술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3,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우리기술이 두산중공업과 303억원 규모(지난해 매출액 대비 173%)의 신울진 1ㆍ2호 원전 분산제어시스템(DCS)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실적개선을 기대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원전 DCS는 모두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으며 이번 수주가 국산 DCS를 적용한 첫 사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선봉 우리기술 대표는 "원전 DCS는 원자력발전소 3대 기술 중 하나로 이번 수주로 국내 원전기술 자립도를 한 단계 높인 셈"이라며 "향후 국내외 신규 원전 건설은 물론 기존 원전의 시스템 교체 수주에 주력해 성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한 우리기술은 이번 계약에 힘입어 올해 실적회복(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공시담당자는 "1ㆍ4분기 실적부터 이번 수주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 신울진 1호기 DCS에 이어 오는 2011년에 신울진 2호기, 2012년에는 예비품을 차례로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