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블레하츠, 내한 공연 취소

인플루엔자 인한 고열 때문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28)의 첫 내한 공연이 무산됐다.

공연 기획사인 마스트 미디어는“오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블레하츠의 내한 리사이틀을 취소했다”고 3일 밝혔다.

당초 블레하츠는 서울을 비롯해 도쿄 등 일본 7개 도시를 포함한 아시아 투어를 계획했다. 그러나 지난 달 28일 주치의에게서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고 1∼5일로 예정된 일본 공연을 취소한 데 이어 한국 무대에도 설 수 없게 됐다고 기획사 측은 전했다. 블레하츠의 주치의는 계속되는 고열 때문에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이 취소됨에 따라 기획사 측은“오는 4일부터 3월1일까지 전 예매자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 환불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라며“블레하츠 내한 공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매니지먼트 측과 다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절제되고 원숙한 연주가 돋보이는 라파우 블레하츠는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특별상 4개 부문을 모두 휩쓸며 폴란드의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57)을 잇는 신성으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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