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3ㆍ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TX팬오션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31%(190원)오른 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팬오션은 지난 9일 연중 최저가(5,840원)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TX팬오션의 강세는 벌크선 업황 개선과 유가 하락으로 3ㆍ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지윤 KT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벌크운임지수(BDI)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2012년에는 2,000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벌크 업황이 살아나는 가운데 폐기 선박량이 증가하고 있고, 상반기 신규 벌크선박 발주도 크게 줄어 앞으로 배를 빌린 뒤 운임을 지급하는 용선료의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또 “앞으로 3년간 회사 보유 선박인 사선대가 현재의 2배로 늘어난다”며 “인도 예정 중인 선박의 77%가 장기 운항계약이 확정돼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리비아 사태 등 중동 지역 불안 해소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완화되면 해운주가 다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면서 STX팬오션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다만 STX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문제는 투자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 신 연구원은 “STX팬오션의 주가는 업황침체와 적자실적으로 지나치게 저평가 된 면이 있다”며 “2ㆍ4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9월 예정된 하이닉스 인수 입찰 결과는 주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