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서울의 사업체수는 11만여개 증가했으나 종사자수는 오히려 약 17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의 고용 증가산업과 감소산업`이라는 연구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산업체 수는 지난 93년 62만4,841개에서 지난 2002년 73만5,000개로 17.7%(11만명) 늘어났다.
종사자수는 397만4,000명에서 380만5,000명으로 4.25%(16만9,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종사자수가 줄어든 것은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체가 급감한 대신 금융, 컴퓨터 등 서비스 산업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을 보면 `정보처리 및 기타 컴퓨터 운영 관련 업`의 종사자가 1만3,635명에서 11만9,161명으로 7.7배 늘었고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3만6,237명에서 14만2,987명으로 2.95배 증가했다.
통신업 종사자수는 2만2,041명에서 4만9,574명으로 1.25배 불어났으며, 연구 및 개발업이 8,149명에서 1만6,010명으로 96%, 금융 및 보험관련 서비스업 종사자는 2만3,227명에서 4만4,013명으로 89% 각각 늘었다.
세부 분야별 고용증가율에서는 택배 시장의 발달로 `소포 송달업`이 지난 10년간 종사자수가 9.7배 늘어났고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및 공급업`이 9.4배, `컴퓨터시스템 설계 및 자문업`이 8.1배 각각 증가했다. 반면 `무기 및 총포탄 제조업`(-97%), `제사ㆍ방적업`(-90%), `모피가공 및 모피제품 제조업`(-82%), 등 주로 제조업은 종사자수가 크게 줄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