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벤처] KTB네트워크재팬 강경구소장

[글로벌벤처] KTB네트워크재팬 강경구소장 "실적·현지인맥 형성이 선결과제" "한국벤처기업이 어려운 국내시장을 돌파하는 탈출구로 해외시장을 떠올리지만 막연한 기대와 동경만으로는 일본 벤처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 실적과 인맥에 의해 모든 게 결정되는 일본 기업 분위기를 본다면 비즈니스모델만 믿고 덤벼드는 섣부른 공략은 금물이다" KTB네트워크 재팬의 강경구 소장은 국내 벤처기업이 준비도 없이 성급하게 일본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대해 고개를 젓는다. 철저한 준비와 시장에 이해 없이는 십중팔구 실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일침이다. 동경시내 가장 중심가인 히비야(日比谷) 부근에 위치한 KTB네트워크. 오픈한지 채 반년이 안됐지만 일본 벤처시장에 진출한 기업에 각종 정보는 물론 휴먼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는 곳이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차근차근 기반을 쌓아가야 한다. 일본 기업문화에 정통한 CEO나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재를 영입, 강력한 인맥을 형성하는 게 급선무다." 강 소장은 일단 사람을 파견해 놓고 보자는 식의 현지화 전략은 무모하다고 본다. 오히려 현지 컨설팅 업체를 통해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현실적인 공략법이라는 것. "사무실 임대에 관한 조건부터 제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 사업설명서를 작성하는 일, 협력파트너를 모색하는 일 등 구석구석 미리 평가해 본 뒤 일본시장에 진입할 지 아닌지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일본의 젊은 벤처세대가 새로운 기업문화를 이끌고 있기는 하지만 그 틈속에 인맥과 기업전통을 중요시하는 문화는 여전하다. 강경구 소장은 "거래를 결정하거나, 협력 파트너를 선정할 때도 한국에 비해 서너배의 기간이 필요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일본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아직은 벤처기업보다는 전통있는 대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가 높다는 것. 그는 "투자유치나 기업공개시장에 등록해서 일순간에 대박을 얻으려 하기 보다는 사업초기부터 철저하게 순익을 일궈가려 하는 일본 벤처기업의 태도를 한국 벤처기업들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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