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제주 구좌읍 월정 해역에 해상풍력단지를 조성, 2MW급 풍력발전기 가동에 돌입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연간 700가구 이상에 공급이 가능하다.
경남호 박사팀이 개발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기술은 해상 기상탑, 해상 기초 구조물, 해저 전력선 설치 및 운영 등에 이르는 전반적인 설계ㆍ시공ㆍ운영 기술로 이뤄졌다.
특히 경사형, 2단 자켓 구조로 된 해상 기초 구조물은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적용된 독창적인 설계다. 짧은 길이의 고정 핀을 사용해 작은 용량의 크레인으로도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성을 최대한 제고했다는 평가다.
경남호 박사는 "국내에 10GW 용량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면 국내 총 전력 수요의 5% 정도를 감당할 수 있다"며 "국내 조선ㆍ해양 구조기술과 결합하면 대외 수출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