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1950년대 골프계를 주름잡았던 남아공의 바비 로케가 남긴 골프명언 중 지금도 많은 골퍼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이 있다. 바로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말이다. ‘퍼팅 천재’라 불렸던 그에게 드라이버보다 퍼트가 분명 더 귀했을 법하다. 하지만 드라이버샷을 정확히 더 멀리 보낼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K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3위에 오른 김형태가 샷거리 증대로 드라이버를 ‘돈 되는 쇼’로 만들어주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그 첫 단계로 스윙의 기본이 되는 그립과 스탠스 비결을 배워보자. 훅 그립과 넓은 스탠스가 필수 그립을 보다 강하게 잡은 상태에서 스윙 중에 힘을 더 원활하게 사용하고, 특히 임팩트시 다운스윙의 강한 힘을 손으로 버틸 수 있기 때문에 훅 그립이 샷거리 증대에 효과적이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훅 그립을 쥐면 임팩트 순간 왼손의 모양은 손등이 아닌 손날이 된다. 손등보다는 손날이 더 큰 힘을 사용할 수 있다. 오른손도 훅그립을 취하면 손바닥 대신 손날로 임팩트가 이뤄지므로 샷거리가 늘어난다. 훅 그립은 스퀘어 그립을 잡은 상태에서 문고리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듯이 잡으면 된다. 그리고 왼손 그립을 돌린 만큼 오른손도 오른쪽으로 돌려준다. 또한 샷거리 증대에는 강한 임팩트가 필수적이다. 임팩트가 강하면 하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평소의 어깨너비 스탠스보다 더 넓게 자세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스탠스가 너무 넓으면 오히려 샷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양발 안쪽을 어깨너비에 맞추는 정도의 스탠스 너비가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