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경제학 연구로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인도의 아흐마르티아 센 교수(64)가 상금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교육·보건을 증진하는 목적의 단체를 설립하겠다고 밝혀 화제다.센교수는 27일 모국 인도에서 열린 수상기념 리셉션에서 『자선기금이 별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미력하나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1913년 인도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 후 상금을 대학에 기증한 타고르의 전통을 잇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도의 9억7,500만 인구 중 3억 이상이 하루 1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절대빈곤 속에 살고 있다』며 『정치적 안정과 사회안전망 구축이 빈곤층의 경제적 향상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9살때인 지난 43년 인도를 휘몰아쳤던 살인적인 대기근을 목격한 후 센교수는 줄곧 빈곤과 기아,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필요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왔다.
또 센은 그동안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원리를 중심으로 한 제도개혁뿐 아니라 교육을 통한 빈민층의 사회적 진출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최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