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여행땐 코코넛 주의"

"남태평양 여행땐 코코넛 주의" "남태평양을 여행할 땐 코코넛 열매를 주의하세요" 솔로몬제도 등 남태평양 열대섬에 그림처럼 펼쳐진 야자수들이 관광객과 어린이들에게는 교통사고 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솔로몬제도 호니아라 중앙병원의 허먼 오벌리 박사는 최근 5년간 이 병원에서 105명의 코코넛 관련 부상자가 치료를 받았는데 이중 85명은 코코야자나무에서 떨어져 척추골절 등을 당했고, 16명은 떨어지는 열매에 머리 등을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특히 파푸아 뉴기니 섬에서 행한 실험에서는 무게 1~4㎏의 코코넛 열매가 25m높이의 코코야자 나무에서 시속 80㎞의 속도로 떨어질 경우 그 충격이 무려 1t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는 것. 오벌리 박사는 "100여명의 환자 중 병원에서 바로 사망한 사람은 없었지만 6명이 심한 뇌손상을 입었고 5명은 척추에 중상을 입었다"며 "이들이 어떤 후유증을 앓을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호니아라에서는 월평균 1.5명이 `코코넛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오는데, 특히 코코야자 나무 추락사고 환자의 대부분은 10살 이하 어린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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