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Peak&Bottom] 갤럭시아컴즈, LG家 구본호씨 지분 매입 소식에 52주 신고가 경신

전자결제 전문업체 갤럭시아컴즈(094480)가 LG家 구본호씨의 지분 매입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 때 시장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구씨의 투자 소식에 주가가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아컴즈는 지난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15%)까지 상승한 4,7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갤럭시아컴즈는 구 씨가 지난 27~28일 이틀에 걸쳐 갤럭시아컴즈 주식 447만1,545주(14.48%)를 시간외매매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양도인은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IB월드와이드, 동아원, 이희상 동아원 그룹 회장 등으로 주당 3,690원에 처분됐다. 총 165억원 상당이다.

구씨는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동생인 고 구정회 창업고문의 손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6촌 형제간으로 범 LG가 인사로 구분된다. 구씨는 2006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 본격 등장해 엠피씨, 액티패스, 동일철강 등 투자에 참여했는데 손대는 종목마다 주가가 급등해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렸다. 2008년에는 주가조작을 통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남긴 정황이 포착됐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이번 지분 이동으로 갤럭시아컴즈의 최대주주인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70.6%에서 65.9%로 줄어들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대주주 측과 구씨 사이 지분율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구씨의 지분투자를 단순투자로 해석하고 있다. 구씨 역시 공시를 통해 “투자목적은 단순 취득”이라며 “회사의 주요 주주로서 회사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적법한 절차로 주주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구씨의 블록딜 참여에 대해 지분 매도자 측이 조 사장과 연관이 있는 주체들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사전 협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분 매도자 가운데 이희상 동아원 그룹 회장은 조 사장의 장인이고 트리니티에셋은 조 사장이 지분 80%를 차지하고 있는 투자회사다. 또 IB월드와이드의 대주주는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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