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5일 여야에 따르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메르스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7일 지도부 회동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은 3+3 회동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여야 대표 외에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연 원내대표를 비롯해 양당의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장인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추미애 새정연 의원이 회동에 참석한다.

이번 회동은 문 대표가 김 대표에게 제안하고, 김 대표가 이에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문 대표는 “메르스 대란을 막고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려면 정부와 여야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또 지방교육청까지 함께 공조해서 노력해야 한다”며 “그런 취지에서 김 대표에게 전화로 제안했고 김 대표께서 흔쾌히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 역시 “현 상황은 정치권이 정쟁을 할 때가 아니다”면서 “문 대표 등 야당과 만나 정치권의 공동 대처를 모색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병동 확보, 인적·물적 자원 지원 등에 대한 여야·정부·지자체의 협조 방안을 적극 모색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정국이 국회법 개정안 논란에 휩싸여 있어 국회법 문제 등 현안들도 이 자리서 논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문 대표는 “메르스 대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과도한 해석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