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항체 시약 제조업체 에이티젠은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NK세포의 활동성(activity)을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키트는 국내전문의료기관의 임상시험을 거쳐 식약청 승인도 받았다.
NK세포 활성도 측정 원리는 효소면역분석법(ELISA)이라는 대중화된 시험기법이다. 간편하게 소량(2㎖)의 혈액 채취 만으로 검사결과를 48시간 내에 얻을 수 있으며 검증된 시험기법(ELISA)을 이용함으로 결과의 정확도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티젠이 개발한 NK세포 활성도 측정 키트(NK VueTM)는 기존 세포독성측정방법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비용도 기존 방법의 1/10 수준으로 낮췄고 일주일이상 걸리던 검사결과 확인을 48시간으로 단축했다”며 “대량검사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측정자의 주관적 관점이 배제돼 객관적으로 검사 결과를 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백명의 암환자와 신장투석환자를 대상으로 한 공동임상시험에서도 진단 성능의 정확도가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강검진기관, 검체기관, 대학병원들과의 납품 협의가 마무리에 들어갔다. 해외에서는 스위스 R사, 일본 O사 등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판매 협의가 진행 중이며 홍콩, 천진, 캐나다, 샌프란시스코 등에 법인설립을 앞두고 있다. 캐나다 법률회사 가울링스(Gowlings)와 한국의 다나특허사무소를 통해 지난 3월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특허협력조약)를 출원해 놓았으며 이를 시작으로 내년에 미국, 아시아, EU 등 국가별 개별 특허도 신청할 계획이다.
에이티젠 박상우 대표는 “많은 국내외 학자들에 의해 NK세포가 암세포를 죽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NK세포 활성화 수치가 유의미한 건강측정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두어 인류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