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이 그동안의 실적 기대감 수준에서 벗어나 관련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 시작해 주목된다.
발전 설비 전문시공 업체인 금화피에스시는 최근 대우건설로부터 56억원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공사 및 수차발전기 설치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2.12%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이쎌은 초정밀 가공기술로 대형 태양광 집광렌즈를 개발했다. 현재 시제품이 대한테크렌에 납품된 상태로 향후 태양광 발전시스템 조성사업에 50억원 규모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하이쎌에 대해 “태양광 에너지 집광렌즈 등 신규 사업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진소재와 태웅은 풍력 발전용 메인 샤프트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메인샤프트는 날개와 발전기를 연결하는 축으로 내구성, 강도 등에서 숙련된 단조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다.
태웅은 지난 8월 GE와 318억원 규모의 메인샤프트 공급계약을 맺었다. 현진소재는 이 분야에서 현재까지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안에 15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진소재 IR팀 관계자는 “미국의 GE, 유럽의 클리프 등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풍력 발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300~40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풍력,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